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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로스팅 솔직시음

Kenya Nyeri - 팀웬들보

팀웬들보의 두번째 원두인 케냐 니에리 한번 내려 봅니다.

사실 케냐 니에리라는 것은 지금 알았습니다. '내가 니에리를 주문했었구나..;; '




케냐를 약배전하다니 ㅋㅋㅋㅋ;;;

분쇄해보니, 완전 약배전입니다.

그래도 센터가 쫙~ 벌어진게 열을 잘 집어 넣었나보네요.





​역시 어제 느낌대로 컵노트가 정확합니다.

컵노트에는 Blackcurrant, Blackberry, Red grape 인데..딱 이런 류의 향이 솔솔 풍깁니다.

그리고, 약배전인데도 역시나 신맛을 부드럽게 꽉 잡아버렸네요. 더군다나 케냐인데....ㅎㄷㄷ​


한번씩 가던 유명 카페...에디오피아 내츄럴 약배전을 너무너무 맛있게 먹어서 "이집이다" 싶었는데, 그 뒤에 콜롬비아나 다른 커피를 마셔보니, 역시 약배전인데...떫고, 풋맛나는 언더디벨럽 느낌이 확 나는 겁니다. 나오면서, 사장님께 여기는 왜 모든 원두를 약배전으로 하느냐 여쭈어보니, 좋은 원두는 약배전을 해야 좋은 향이 난다는 말씀. "약배전에 어울리는 원두가 있고 아닌게 있고요...약배전을 하시더라도 언더디벨럽 뉘앙스는 잡으셔야죠" 라며 한마디 하려다가 그냥 "네" 하며 나왔는데요..



팀웬들보는 부정적인 언더디벨럽 뉘앙스는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하지만, 제 기준에서는 이것도 언더디벨럽입니다. 떫고 풋내 나는 향미는 잡았지만, 발현이 문제입니다. 컵노트의 향 몇가지가 난다고 제대로 볶였다 생각지 않습니다. 잘볶인 커피가 주는 깊고 그윽하면서도 풍부한 향이 발현되지 않으면, 제 기준에서는 언더입니다. 맷퍼거가 "3세대(thire wave) 세계적인 커피 바리스타들의 약배전 커피를 너무나 많이 마셔봤는데, 거의다가 언더였다" 라고 말하던데...심히 공감이 가는 지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