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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

칼리타 웨이브 드리퍼 허접 사용기

쿨러 만들다가..

새로 영입한 칼리타 웨이브 드리퍼가 생각나서, 커피 한잔 내려봅니다.

어제 볶은 말라위 팜왐바 AAA


155인데 참말로, 작고 앙증맞네요~

3~4 인용인 185를 구입할걸 그랬습니다;;;

필터를 꽂으면 머핀빵틀과 똑같습니다.ㅋ




요즘 하단이 넓은 드리퍼가 많이 나옵니다. 살레시안도 그렇고, 가비도 그렇고요..일반적인 모양인 원추형은 하단 부분이 좁다 보니 물이 집중되어, 그 부분에 과추출이 일어나기 쉽상이죠. 이를 조금이나마 완화하기 위한 흐름?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종국에는 원통형 드리퍼가 나오지 않을까..왜 진작에 안나오지..??)



20g으로 200ml 부어오버로 내려봤는데,

물빠짐이 좋네요~

개인적인 느낌에는 하리오에 버금 또는 하리오 보다 물빠짐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작은 물구멍은 3개인데, 하리오보다 물빠짐이 더 좋게 느껴지는건 필터의 영향도 있을 것이고...또, 그라인딩 후 별도로 미분을 조정해 주지 않으면, 하리오의 경우 추출 중후반부에 하단에서 막힘이 일어나는데, 칼리카 웨이브는 하단이 넓어서 이러한 막힘 현상이 상당히 완화되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동일한 분쇄도를 기준으로..

칼리타는 진하고 풍부한 맛, 하리오는 깔끔한 맛인데..

(이는 물빠짐, 즉, 원두 가루가 물과 접촉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쉽게 유추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칼리타 웨이브는 물빠짐이 좋고, 하단이 넓어서

하리오 특성이 많이 나면서도 잡맛에서는 조금 더 유연한 것 같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어제는 하리오 점드립, 오늘은 칼리타 웨이브 부어오버.

즉, 생뚱맞은 다른 조건의 드립이라, 드리퍼 비교는 어렵겠고,

느낌은 오늘이 더 거칩니다.ㅋㅋ;;;

부어오버라서 그런가봅니다.ㅋㅋ;;;


분쇄도를 좀 더 가늘게 하고, 칼리타 웨이브로 살살 내리면, 아주 깔끔하면서도 풍부한 맛이 나올 듯 하고..드리퍼계의 양대 산맥인 기존 하리오와 칼리타의 장점을 중간 지점에서 잘 결합하고, 단점을 잘 해소한 아주 머리를 잘 쓴 제품이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예민하지 않으면서, 하리오 보유하신 분은 딱히 추가로 장만할 이유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그냥 요래조래 골라 내려먹는 맛이겠죠..^^